인간 실격 - 또 다른 이방인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걸 도무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 책의 두 번째 문장이자 주인공 요조의 삶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문장이다. 겉은 인간의 껍데기를 쓰고 태어났지만, 속은 다른 별에서 온 마치 이방인 같은 존재. 살아남기 위해 광대짓을 하고, 항상 연기하며 살아가고, 술독에 빠진채로 이리저리 도망가며 살아다니는 삶. 모두에게 환영받으면서도 본인은 그 누구도 환영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함 속에서 그나마 한가지 갖고 있던 재능마저도 평범함의 탈을 벗을 용기를 내지 못해 춘화 따위나 그리며 끝끝내 비극적인 삶을 살아간다. 까뮈의 이방인을 읽으면서도 사실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이방인이라고 생각했었던 것처럼 우리 모두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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