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버지에 그 아들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나와 시원하고 깨끗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기분 좋은 여행을 하고 있을 무렵 나도 모르게 휴대폰을 집어 들고 메일함을 열어본다. 문제가 발생했다는 고객의 다급한 메시지를 발견한 순간부터 정신은 온종일 메일에만 신경 쓰이게 되며 1분 전 새소리처럼 들리던 아이들의 목소리가 소음과 불쾌한 음색으로 바뀌면서 짜증이 솟꾸치게된다. 아내는 대충의 상황을 파악하고 어쩔 줄 몰라 하지만 결국 가슴 곳에서 요동치는 두근거림은 급기야 폭발음과 함께 아이들과 아내에게 화풀이를 하기 시작한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다고 당장의 상황 변화에 매번 함께 하는 주위 사람이 피해를 보기 일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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