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하여


죽음에 대하여

몇달 전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소식을 듣고 회사에서 나오는 길, 햇빛이 무척이나 따가웠던 날이었고 날씨는 유난히도 화창했다. 엄마랑 아빠는 먼저 내려가셨고 동생이랑 따로 오든 같이 오든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저녁을 먹고 동생이랑 같이 KTX로 동대구역으로 향했다. 그런데 동대구역에서 내리자 동생은 갑자기 몸이 으슬으슬하고 열이 나는 것 같다고 했고 결국 나와 동생은 역에 도착하자마자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다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나에게 주변의 누군가의 죽음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할아버지께서 계속 치료를 받고 계셨고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실 지금도 잘 체감이 되질 않는다. 수개월 동안 입원치료를 받으셨는데 큰 수술도 있었고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다 마무리되고 퇴원하자마자 돌아가셔서 마음이 그렇게 좋진 못했다. 나도 그렇게 느꼈는데 엄마는 오죽했을까. 장례식이 끝나고도 엄마는 한동안 아직도 외할아버지가 병원에 누워계실것만 같다고 하셨다. 며칠동안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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