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화는 백씨 부인이 밀회를 갖는 것을 목격했다. 이튿날 조여화는 호팬대감이 살해당했단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 백씨 부인과 밀회를 가진 노비가 범인으로 지목된 것을 목격했다. 노비는 “그 반지는 내 것이다. 어제 사랑방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라고 변명했지만 박수호은 “어제 늦게까지 들어오지 않았다고 들었다. 사랑방 근처에 가지 않은 것을 증명할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조여화는 “그것이”라고 목격한 것을 말하려다 주춤했다. 조여화는 “꼼짝없이 누명을 쓰게 생겼으면서도 사실대로 말하지 않네”라며 “그렇다고 내가 모른 척할 수도 없고 아는 척할 수도 없고”라고 말했다. 그는 연선에게 “나보다 더 큰 일 난 과부가 있다”며 지난밤의 일을 설명했고 “일이 이렇게 됐는데 이판댁 며느님이 괜찮은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의 걱정대로 백씨 부인은 추궁당하고 있었다. 시어머니는 “반지 하나를 잃어버렸다고 했을 때 이상하다고 여겼다. 네년이 밤이슬을 맞고 다니는 걸 내가 몰랐을 것 같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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