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실 소설의 세계(1)


소실 소설의 세계(1)

드넓은 평야와 향긋한 공기내음도 잠시 영문도 모를 거대한 블랙홀이 모든 것을 빨아 들인다. 블랙홀을 안다면 어떤 상황인지 알겠지만 이들은 이게 뭔지 모른다. "흑마법인가?" 온 몸이 푸른색으로 뒤덮인 새끼 드래곤은 흥미롭다는 듯이 앞을 응시하였다. 그나저나 이 녀석의 이름은 왜 데미안이었지? 이 녀석 옆에 엄청 잘생긴 엘프가 있긴 한데, 얜 누구지? 잠깐 여기는 내가 20년전쯤에 창조한 세계아냐? 그럼 쟤들은 어떻게 되는거지? 갑자기 새하얀 빛이 곳곳에서 뿜어져 나왔고, 나는 어쩔 수 없이 눈을 떴다. "꿈인가?" 내가 중학생 때 쓰다가 만 소설 속 주인공들이 살아 움직였다. 하지만 그들의 끝은 왠지 슬퍼 보였다. 그들을 구하고 싶었다. 하지만 어떻게 구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과 사색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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