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 이야기, 그때 그 순간 그대로(그그그)


그 남자 그 여자 이야기, 그때 그 순간 그대로(그그그)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알게 된 건 2006년 고등학교 1학년, 17살이었다. 같은 동네의 남고, 여고를 다니고 있었고 친구를 통해 소개받은 첫 인연. 사는 동네도 같았기에 둘은 아침에 버스에서 종종 마주치곤 했다. 남자의 숫기가 부족한 탓일까, 버스에서 마주쳤을 때 직접 인사보다는 문자로 인사하는 게 편했다. 남자와 여자는 매일 문자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해졌다. 남자는 여자를 좋아해서 고백을 했지만 볼품이 없었던 스포츠머리와 깡마른 체구 탓일까 아니면 거절당했을 때 핑계를 위해 하필 4월 1일 만우절에 얘기했던 탓일까 여자는 말했다. 널 친구 이상으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 그렇게 둘의 인연은 끝이 나는 듯했다. 시간이 흘러 2012년 9월, 여전히 여자는 그 동네에 살고 있었고 남자는 군대를 전역했다. 여자와 남자는 우연히도 집 앞 횡단보도에서 마주쳤다. 몇 년 만에 처음 보았지만 서로 크게 어색함은 없었고 언제 밥 한 끼 하자며 연락처를 주고받고 지나쳤다. 잠깐의 만남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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