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랴


이랴

아따 오늘은 우체국이 정신없다. 주소를 적어오긴 했는디 뭇이 안맞는가 전화를 멫번이나 해대고 외국인 노동자들은 문 과자뿌시레기며 벨것을 다 보내니라고... 아이고 정신사나. 우체국서 오는 길에 이팝나무가 이쁘다. 머든놈은 눈 맞은것 마냥 흐거니 차 세워놓고 한방 박고잡드랑게. 바람나서 비니리 못씐게 풀이나 빌라고 휘발유 한말 사왔드만... 이새끼는 내가 뭇허는가 엿고만 있는가비여. "오후에 뭐 해요?" "풀도 벼야고 약도 해야고 헐일이야 겁나제" "저랑 같이 일좀 할래요?약은 내일 무시밭에 하니까 나오면서 하고 나오께요" "뭇헐라고 글가니?" "논두룩 풀약좀 할려구요" 지도에가는 육골로 나왔드만 우리는 요꿀로 불렀었고 지금도 고로고 부른다. 요꿀 바로 우게를 은요꿀이락 했고 거가 영남아재네 논이였는디 지드런헌 방죽이 있었다. 시얀에 땡땡 얼믄 거그서 아이스하키 헌다고 옷 다 멍쳐불고 옷 몰린닥허다가 신산아재(영환이성 아부지)네 짚베눌 불내불고... 에렜을때는 여우골을 요꿀이락헌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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