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지 않는 시얌


마르지 않는 시얌

눈 벌어짐서 마카밭으로 간다. 월요일은 마카 물주는 날인디 마카가 고구마한테 밀렸다. 째까라도 일찍 줘야 하나라도 더 살제. 방죽물이 철철 넘치는것이 어저끄 둘이 얼큰했는가비구만. 이놈한테 매께도 글고 저놈헌테 매께도 마찬가지고... 우리야 주고는 영환이성네 밭으로 호스를 끄꼬간다. 고구마순 얻어다 숭겄는디 그냥 말믄 쓰간디. 물이나 한번 호복히 줘야쓰겄다. 얼매 안먹었는가? 영환이성이 무시밭 꼬랑에 풀약을 헌다. 들깨서 무시헌테 허는것은 아닌지... 지나감서 아는체도 안허데이 째까 있응게 물이 안나온다. "형님이 모다 껐어?고구마밭 물주고 있구만" "알아 봤어.수박 물줄락 했었는디...다시 틀어주께" 들깨긴 들깼구만. 어저끄 해름참에 줘놓고 또준다고? 시방 많이 줘서는 벨것 없는디... 수정 시기고나서나 양씬 퍼먹으락 해야제. 큰메아재가 뭇허냐고 묻는다. "순 얻어다 썼응게 요것이라도 해줘야제라우" 찬도란놈이 손짓헌다. 밥먹으러 가자는갑다. 그러자 먹고살자고 허는놈에것 먹고 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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