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그늘이 되어


니 그늘이 되어

니그들도 목모르제? 어째서 안온디야? 모레허고 글페 십미린가 잽헸는디 와야 오는갑다허제. 니그들헌테 공력디리대끼 고구마에다도 그랬으믄 다 살았을틴디... 꽃이 크담서 글라믄 대가 뚱가야 바우는것이여. 괭이 들고 보란앞에서부터 한바꾸 돈다. 아지끼래는 비고 지영때는 찍고... 징헌놈에 풀들 틈만 있으믄 올라오는구만. 청보리축제 헌다고 포크레인이 뜩뜩 긁어논게 보기 괜찮드만 메칠 지나도 안해서부터 기어 올라오기래 꼬챙이로 한번 괭이로 한번 두번이나 매얐구만. 작년에 허리 꾸부정헌 노인네가 농사짓드만 남해양반였닥 허드라고. 같이 학원농장 하우스 지러댕임서 술도 많이 먹었었는디... 올해부터는 아들이 농사 진담서라우? 논에는 한번도 안나와볼라우? 논두룩도 낫으로 뜯은게 근방서는 젤로 깨깟허드만. 지비 아들이 멫년전에 나보고 뭇이락 헌지 아요? 소나무 분재 째깐헌놈 줄랑게 고로쇠나무 도락헙디다. 그것이 말이다우 방구다우? "형님도 필요헌게 도락해제라우?우리 아부지도 냉택없이 숭든 안했을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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