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내나이


또 내나이

작년에는 삼십일일날 숭겄드만. 모가 웅품짐푹 지랄같이 올라왔닥 했는디 어찌고 삼십일날 숭게 생겠는가 보고 와얄랑갑다. 작은엄니 차는 안보이고 작은아부지 혼자 콩너물을 싸고있다. "모가 암시랑도 않구만이라우.작은엄니는 배달가겠다우?" "지랄같이 생긴놈 좋게 만들아놨제.사전투표 허고있는디 누가 빽미라를 박어부러서 고치러 갔단다" 콩너물 저온창고에다 디레놓자마자 갈쿠를 든다. "아따 요놈에 이끼땜시 죽겄씨야.바람불믄 한쪽으로 몰차져얀디 그러도 안허고 저놈 다 긁어낼라믄..." 한배미만 근지 알았드만 시배미가 아조 쩔어부렀다. 반대짝에다 물을 대고는 이짝에서 긁어내고 한시간뒤에나 또 이짝으로 밀려오믄 긁어내고... "어딘가 간게는야 어뜬 노인네가 대막까지 진놈으로 논바닥을 긁고있기래 뭇허는가 했드만 요것 허니라고 그랬등가비여.나도 갈쿠 하나 더 사다가 질게 달아서 긁어내야제 요로고 해서는 모 못숭구겄어" 익었을랑가? 작년에는 삐러게 익어서 동일이양반 안사람이 잘먹기래 솔채히 따줬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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