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는 이름 지어불고


마카는 이름 지어불고

에이쑤 끝났다. 잠도 오고 배도 고프고... 시원헌년에 끝내부러야제. 얼매 안된게 뽑고자시고 헐것도 없는디... 시작머리 냄서 끝나부렀다. 시원험서 아쉽다. 영환이성네 수박 숭는닥 했응게 지달랐다가 하우스나 올레주고 가자. 순찰을 돈다. 헛개꽃이 펴서 벌들이 솔채히 시끄랍게 허드만 사진 한방 박어야제 험서도 인자사... 비조까 왔다고 감나무 아래가 시풀시풀허다. 째까 더 질믄 예취기로 한번 내둘러대믄... 어디보자. 황화코스모스가... 모냐 스물두개락 했등가? 하나 둘 싯 닛... 큰메아재다. 오늘도 논배미 둘러보러 댕이는갑다. "아직도 안까랑졌쏘.내 눈꾸녘이 긍가?" "아녀 내가 봐도 글구만.살찐것이 아녀" 에이 씨벌 멫개까지 신지 잊어먹어부렀네. 대충 시어봐도 마흔개는 넘는다. 대가리를 갖다대고는 킁킁댄다. 밤꽃냄시가... 매실이 솔채히 떨어졌다. 옆에치는 따게 생겠는디 올해는 그냥 말아불란다. 작년에는 작은엄니가 아부지헌테 보냈닥 해서 솔채히 따다줬었는디... 영환이성이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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