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일곱 번의 봄여름 가을 겨울-이옥남 지음


아흔일곱 번의 봄여름 가을 겨울-이옥남 지음

미니멀 라이프 까페에서 추천받아 읽게 된 책인데 일기 형식이다. 강원도 할머니의 일기 형식 간혹 못 알아듣는 단어들도 있지만 뭔가 푸근하다. 우리 외할머니의 냄새가 나는 듯하다. 할머니도 이렇게 느끼고 생각하는구나 싶었다.ㅎㅎ 특히 '세빠또' 라는 이를 지칭할 때 내가 생각하는 세빠또는 혀가 긴..검정 개의 이미지였다. 그만큼..무섭고 싫다는 이미지였는지 종종 등장한다. 할머니는 밭에서 온종일 사신다. 옷에 뭐가 묻어있으면 금세 빨아서 널고 또 일을 하신다. 나물 몇 가지 뜯고 강낭콩도 이쁘다 이쁘다 하시며 색을 나눠놓기도 하시며 장에 가서 팔기도 하신다. 깨 농사가 안되어 여름 내내 애태우는 할머니 소박한 이웃과 나누는 정. 그럼에도 할머니는 여느 할머니들처럼.. 노인정에서 시간 죽이기 하는 걸 원하지 않으신다. 너무 싱겁다 고 표현하신다. 그냥 밥만 먹고 이게 뭐냐고 하시면서.. 종종 치매 걸린 분들을 보며 나도 그리 될까 겁난다 하시지만.. 향년 100세를 바라보시면서도 정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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