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생일 그리고 15주년 결혼기념일 전야제


둘째 생일 그리고 15주년 결혼기념일 전야제

어제 둘째의 생일이었다. 2010년 3월 23일에 태어난 우리 둘째.. 정말 이 녀석 못 보는 줄... 뭐가 그리 급했는지.. 새벽부터 진통을 시작했는데 형님(큰애)가 먼저 길을 뚫어놔서인지.. 미끄럼틀도 아니고, 엘리베이터에서 막, 나올 일이냐고.. 퇴원할 때 돼서 수납하려고 가보니, 웃으시며 문 앞에서 아기 낳은 산모님 맞으시죠? 나름, 병원에서 큰 이슈가 되었던 모양이다. 어쩌면, 정말 어쩌면... 큰일 날뻔했지만, 그러지 않았으니 그래도 웃으면서 맞는다고 응대할 수 있는 것! 첫째를 낳아봤다고 자만했던 것일까? 새벽의 진통을 다 참아내면서 샤워에, 가방까지 다 싸놓고 곤히 자고 있는 남편과, 큰애를 깨웠다. 여보, 아기가 나오려나 봐... 날은 흐리고 비는 내리고, 와이퍼는 열심히... 움직였다. 카시트에 앉은 21개월짜리 큰아이는 웅웅~ 하면서 와이퍼를 가리켰다. "응~~ 그래 저건 와이퍼야, 와이퍼! 움직이지? 끄응~~ 응 그래그래.." 아직 말을 못 했던 큰애는 엄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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