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춘몽 (feat 사이다)


일장춘몽 (feat 사이다)

언젠가 아버지는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로또 일등이 당첨이 되었는데 한두푼도 아니고 60억 정도 되는 금액이었단다. 일어나자마자 부푼 마음을 안고 주섬주섬 신분증을 챙겨 은행으로 향하는 길... 돈을 받으면 엄마한테는 얼마를 주고 애들한테도 얼마씩 떼주고... 남은 돈으로는 뭐하지? 또 내가 인사를 챙겨야 할 사람이 누가 있나? 심각하게 고민을 하면서 길을 걷는데 누가 어깨를 툭툭 치길래 정신을 차려보니 꿈이었더라...라는 얘기였다. 알고 보니 일요일에 늦잠 주무시다가 엄마가 그만 자고 일어나서 밥먹으라고 깨우는 바람에 깨셨는데 하필이면 단꿈을 꾸고 계시던 중이었던 게다. 오호, 통재라. 꿈이었긴 했지만 그래도 혼자 꿀꺽 잡숫고 튈 생각 안 하시고 가족들 나눠주시려고 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인 건가? 하마터면 가족끼리 맘상할 뻔 했잖아,라는 게 언니의 말... 이건 엄마가 백프로 잘못 했네. 하필이면 깨워도 그때 깨워,라는 건 나의 말... 끝으로 엄마의 한마디가 쐐기를 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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