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이지만 고객이 직접 작업실을 찾아올 때가 있다. 작업 설명을 하는데 습관처럼 손가락으로 모니터를 찌르는 사람이 있다. IT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치고 다른 사람이 손가락으로 자기 모니터를 찌르는 걸 보고 덤덤히 지켜보고 있을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컴퓨터를 바꾸면서 모니터도 하나 더 장만하기로 했다. 이번엔 기필고 강화유리를 끼워 고객들의 손가락으로부터 내 모니터를 지켜 내겠노라 굳은 다짐을 했다. 이것은 모니터가 맞다. 거울이 아니다. 모니터에 비친 텔레비전 화면에 카메라 포커스가 맞춰질만큼 강화유리의 반사력은 대단했다. 요즘처럼 햇볕이 좋은 화창한 날이면 모니터 글씨를 볼 수 없을만큼 작업이 불가능하게 된다. 작은 빛도 반사 시키기 때문에 눈도 많이 피곤하다. 강화유리를 제거하기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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