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을 대하는 나의 자세


층간소음을 대하는 나의 자세

명절에 모처럼 시골 집에 다들 모였다. 땅콩만하던 조카들은 벌써 초등학생이 되었고 곧 중학생을 준비하고 있다. 이리뛰고 저리 뛰는 사내 녀석들은 딱 그 또래 애들처럼 논다. 조카들 여럿이 이방 저방을 뛰어 다녀 정신이 없는데 조카 세 놈의 뛰는 모습이 뭔가 이상하다. 유심히 관찰하니 뒷꿈치를 들고 뛴다. 시골집은 단독이고 마당도 있는데 집에서 뒷꿈치를 들 필요는 없었다. 누나에게 말하니 아파트 주민들이 층간소음에 민감하고 사내 아이만 셋이다보니 어릴 때부터 애들에게 집에서는 걸을 때도 뒷꿈치를 들어야 한다고 가르쳤다고 한다. 소음에 민감한 나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귀마개다. 수험생용으로 문구점에서 9백원이면 살 수 있다. 줄 달린건 천원이다. 집에 이런 귀마개를 몇 개씩 구비해 놓고 지낸지가 수년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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