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불청객처럼 갑자기 찾아오는 우울증, 그리고 외로움


어느날 불청객처럼 갑자기 찾아오는 우울증, 그리고 외로움

며칠 전 나는 혼자 영화를 보러갔다. 캐스트어웨이라는 영화를 마지막으로 나는 혼자 극장을 가지 않았으니 꽤 오랜만이다. 학생 때는 혼자서 극장을 다니는 게 오히려 편했다. 영화에만 집중 할 수 있었고 그 때만 해도 앉은 자리에서 여러 번 재관람을 할 수 있어서 혼자 다니는 걸 좋아했다. 군대를 갔다오고 졸업을 했고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나는 혼자라는 걸 의식하기 시작했다. 아무렇지 않게 혼자 식당에 들어가 밥을 먹는 일도 나에겐 예사였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점점 용기가 필요했다. 나는 혼자 있어도 남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찾게 됐다. 처음엔 등산을 많이 다녔다. 거의 매달 치악산을 올랐고 주변에 덜 알려진 높고 낮은 산들을 등반했다. 오르내리면서 가끔 만나게 되는 산악인들과 인사하고 짧게 대화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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