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의 마음에 흔적을 남길 폭력적인 소설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단순합니다. 이 책이 한국소설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했기 때문이죠. 맨부커상이 어떤 상인 지도 수상 기사를 읽고 나서야 알았지만, '국제적인 인정'과 '최초'라는 단어는 훌륭한 마케팅 수단이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책을 구매했습니다. 별생각 없이 제목 하나 때문에 채식주의자의 자연 찬가 일 거라고 내용을 예상한 저는 연작 단편 중 첫 번째 이야기 '채식주의자'를 읽고 심각한 내상을 입었습니다. '이거 도대체 뭐야?'가 제 첫 번째 반응이었죠. 제가 예상한 건전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와는 1만 광년 정도의 차이가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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