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봄


3월의 봄

허리 동여맨 어머니 촘촘히 밟던 어린 보리싹 된장 풀어 구수하게 차린 밥상 웃음꽃 피었지 한 그릇 더 주세요 너도 나도 더 먹겠다고 숟가락 달그락거리던 봄 땅보다 정작 한 것은 없시야 이거라도 먹을 수 있으니 을매나 좋으냐" 올챙이 배만큼 나온 어린 자식들 흐뭇하게 보시던 어머니 "3월이 왔습니다" 어머니 바느질 모습도 그립고 그릇 박박 긋던 살가운 소리도 쟁쟁합니다 잊히지 않는 것들은 모두 슬픈가 봅니다 봄풀 사이로 푸르게 보리싹이 돋습니다 어느 집인들 걱정이 없겠습니까마는 걱정보다 더 그리운 유년의 고향입니다 -- 박선미 -- 고향입니다 부산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는 제가 있는 부산이 참 좋아요 어릴 적 기억은 많이 없는데 예전에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는다며 갔다가 내가 좋아하는 인형을 안 가져와 다시 갔던 기억 국수 뽑는 기계가 집에 있어 국수를 뽑아 구수해 먹고 또 쌀강정을 만들어 먹었던 기억 동네에서 놀다 늦은 저녁이 되어야 집집마다 밥 먹어라 해야 들어갔던 기억 티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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