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메티 - 걷는 사람


자코메티 - 걷는 사람

예전에 한번 마르셸 뒤샹의 '샘'에 관해 포스팅을 올렸던 적이 있다. 당시 하루에 한 자리수 정도의 방문자만 들어오는 블로그였던 걸 감안하면 조회수도 꽤 높은 편이었다. 나 말고 이미 많은 이들은 미술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구나 싶었다. 미술에 전혀 지식이 없는, 그야말로 문외한인 나에게 뒤샹의 샘은 어떤, 미술의 '극'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래서 더 관심이 갔다. 누군가가 "미술이 뭐야?" 물어보면 망설임 없이 "사람이 자기 뜻이나 영감을 나타내기 위해 그리거나 빚은 것" 하고 대답했을 나였다. 내게 미술이란 그런 것이었다. 예술에 대해 물었으면 답이 조금 달라졌겠으나 어쨌든 나에게 있어 미술의 3요소는 사람과 생각 그리고 창작이었다. 그리고 그걸 깨부순 게 '샘'이었다. 만들지 않았으니까. 3요소 중 마지막이 빠졌으니까. 예술가도 있고 의도나 표현하고자 하는 바는 있으나 '창작'은 없었다. 기성품을 가져다 놓고 전시한 후 자신의 의도를 알리고자 하는 그 방식이 나에게는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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