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방샤방 원피스


샤방샤방 원피스

집이 좁다 보니 간소하게 살아야한다. 계절이 바뀌면 정리를 하면서 쓸만한 물건은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를 하고 못 입는 옷들은 버린다. 버리면서, 이렇게 간단히 버릴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오늘 옷장을 열어보니 원피스가 눈에 띠었다. 젊은 시절 비싸게 주고 산, 아직까지 버리지 못한 샤방샤방 하늘하늘 예쁜 원피스. 꺼내서 입어보니 예쁘다. 그런데 배가 나와서 폼이 안 나고 짧다. 옷만 예쁘다 버릴까 하다가 민소매티로 수선해서 입으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선비가 꽤 나오겠지만 ... 점심을 먹고 나서 원피스를 보다가 어차피 수선집에 맡겨도 자를 테니 잘라서 다시 한번 입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쓱-쓱----찌이이이 찍이이잌 조심스레 가위질을 하다가 순간 손이 미끄러져 확하고 찢어졌다. 헉. ..................아까버ㅜㅜㅜㅜㅜㅜ 그런데 마음 한구석에선 이런 결과도 예상 한 것 같다. 지퍼만 남기고 추억이 깃든 원피스는 사라졌다...


#미니멀라이프 #원피스 #지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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