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동시》아버지


《어른을 위한 동시》아버지

담요 한 장 속에 ㅡ권영상 담요 한 장 속에 아버지와 함께 나란히 누웠다. 한참 만에 아버지가 꿈쩍이며 뒤척이신다. 혼자 잠드는 게 미안해 나도 꼼지락 돌아눕는다. 밤이 깊어 가는데 아버지는 가만히 일어나 내 발을 덮어 주시고 다시 조용히 누우신다. 그냥 누워 있는 게 뭣해 나는 다리를 오므렸다. 아버지ㅡ 하고 부르고 싶었다. 그 순간 자냐? 하는 아버지의 쉰 듯한 목소리 ㅡ네. 나는 속으로만 대답했다. 흔들리는 마음 ㅡ임길택 공부를 않고 놀기만 하다고 아버지한태 맞았다. 잠을 자려는데 아버지가 슬그머니 문을 열고 들어왔다. 자는 척 눈을 감고 있으니 아버지가 내 눈물을 닦아 주었다. 미워서 말도 안 할려고 했는데 맘이 자꾸만 흔들렸다. =>어느 날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났을 때 아버지가 아닌 한 사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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