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떠나고 계절이 또 한번 바뀌어 겨울이 왔다.


나무가 떠나고 계절이 또 한번 바뀌어 겨울이 왔다.

나무가 떠난지 130일이 넘었다. 계절이 또 한번 바뀌고 4개월이 지났다. 2023.07.23 사랑하는 가족이 떠난 슬픔은 무엇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아무것도 할 자신이 없어서 지금은 내려놓고 그냥 저냥 지내는것 같다. 나무의 친구네 가족과는 매일 한번씩은 연락하며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는게 습관처럼 되어버렸다. 계절이 바뀔때 내가 느꼈던 감정. 그 지독한 여름에서 벗어나 가을이 될때 은행잎이 보일때의 감정 길바닥에 낙엽이 떨어질때의 감정들이 어떤것인지 너무 잘 알기에 잘 살아는 있는지, 밥은 먹는지를 묻는것이 습관이 되어버린것 같다. 우리 나무는 지독한 여름 끝물에 나의 손을 놓고서는 하늘 멀리 떠나버렸다. 참 더웠던 여름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여름은 지독히도 덥고 비도 참 많이 왔던 그런 날들이었다. 아픈 아이들이 견디기 힘든 온도와 습도. 그리고 그걸 거의 다 이겨내고는 가을이 코앞일때.. 장마가 끝물일때. 그렇게 나무는 떠나버렸다. 아이가...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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