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듀가 선물해 준 한복 케이프를 하고 설을 보냈지.


만듀가 선물해 준 한복 케이프를 하고 설을 보냈지.

사나이 인생 한순간이네. 설 연휴 바로 전날. 우리 회사로 택배가 왔다. 정말 꼬질꼬질하게. 그래서 열어보니 이게 뭐야? 하얀색 케이프 하나와 보라색 케이프 하나가 턱 하니 들어있다. 받자마자 서로 대화 나눔. 이것이 뭐냐고 물으니 하나는 나무 주라고하고 하나는 단풍이 해주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나무는 누가봐도 하얀색이 잘 어울릴것 같아서 하얀색을 해주기로 하고, 우리 단풍이에게 보라색 케이프를 해줬는데.. 얘가 당췌 적응을 못하는건지, 우리가 당췌 적응이 안되는건지. 첫날은 5분도 안되서 빼버렸다. 이 사나이 견생 10년차에 이런 케이프는 첨이야. 명절이여도 대갓집 도련님 같은 이미지를 추구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이렇게 공주스러운 꽃이 달린 케이프라니? 작년에 나무가 떠나고 단풍나무가 함께 맞추었던 한복은 꺼내입힐 자신이 없어 그냥 두고 나무것은 태워줬는데.. 이 케이프 정말 어마어마하다. 첫날은 맨몸뚱이에 케이프를 했는데, 그게 안어울리더라고. 그래서 속으로 생각했지 맨몸에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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