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임종 / 박미영


한낮의 임종 /  박미영

한낮의 임종 / 박미영 죽어가는 그의 망막에 내가 맺혀 있다가 스르륵 사라진다. 고요하 다. 쥔 손아귀 힘도 스르륵 사라진다. 힘없는 눈물에 맺혔던 내가 주 르륵 볼을 지나 귀밑으로 목덜미로 흘러내린다. 스르르 닫히는 눈꺼 풀, 가볍다. 흰 시트보다 더 가볍게 한 생이 목덜미를 지나 뽀얀 겨드 랑이를 지나 내 발등에 떨어진다. 아직도 내 얼굴이 맺혀 있다. 가느 다란 실햇빛 잠시 머물렀다 스르륵 사라진다. 어둡다. - 격월간 《시사사》, 2014년 7-8월호. 박미영 : 1963년 대구 출생. 1995년 《시와 반시》로 등단. 시집『비열한 거리』. 출처 : [징검다리] 언어의 행간을 밟고 징검징검 시를 찾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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