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해 남편


나는 사랑해 남편

지난 주 남편이 "여보 나 머리가 띵 한 것 같아" 분명히 이 말을 했는데 그 말이 반대편 귀를 타고 쑥 나가는 것 같았다. 아 진짜? 하고 잊어버렸다. 아가 백일사진을 찍는데 남편 눈이 반쯤 풀리고 힘들어했다. '왜이래 진짜, 집중좀 하지' (아프다고 했던 전혀 생각지 못함) 여보 나 차 월요일에 써야하니까 보험사 연락해 배터리 교체해줘요 그 외 이것 저것 집안일과 아이를 보고 일찍 잠든 남편, 나도 자려 눕다가 남편 이마를 만지니 이럴수가.. 열이 펄펄 났다. 결혼 후 한번도 아프지 않았던 살면서 병원 몇번 간 적 없는 남편이다. 이정도 인줄 몰랐다. 이렇게 열이 펄펄 났구나.. 너무나 미안했다. 아프다고 몇번이나 말했는데 마치 아무것도 듣지 않은 것처럼 생각했던 것, 나는 애 보는데 아픈 것 쯤은 알아서 해결하지.. 뭐 그런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남편은 점... 아기를 낳기 전 아기가 나와도 우리집 머리는 남편이다. 우선순위 바뀌지 않도록 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진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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