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 소설 <시녀 이야기>가 별로인 이유


디스토피아 소설 <시녀 이야기>가 별로인 이유

시녀 이야기 저자 마가렛 애트우드 출판 황금가지 발매 2018.04.26. 픽션 속 디스토피아는 대부분 무섭지 않다. 현실성이 전혀 없어서 미래에 대한 진지한 불안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기 때문이다(정신 나간 비관론자라면 모르겠지만). 게다가 허무맹랑한 디스토피아가 왜 닥쳤는지, 그런 미래를 막거나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괜찮은 고찰을 담은 작품도 거의 없다. 따라서 디스토피아의 진짜 존재 의의는 우리의 어둡고 끈적끈적한 욕망을 만족시켜주는 데에 있다. 디스토피아는 끔찍한 외피를 하고 있는 자위기구 같은 것이다. 현실의 제약을 벗어난 세계가 인간의 음침한 무의식을 애무해주기 때문에 디스토피아물은 대중적인 인기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여성인권말살 디스토피아물 <시녀 이야기>를 읽고 나니 시시해서 죽고 싶어졌다. 아니, 인권박탈 설정(여자 인권이든 남자 인권이든)에 페티시가 있는 내가 이 소설을 읽고 자위할 수 없다니. 여자 주인공은 다른 여자들과 함께 수용소에서 세뇌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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