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노동에 뛰어든 밀피 - 6


성노동에 뛰어든 밀피 - 6

업소를 나온 밀피는 길을 따라 내려갔다. 사창가는 밤의 거리답게 대부분의 가게가 야간 영업을 했다. 갖가지 술집은 물론이고 24시간 국밥집이라든가, 카페 등의 점포가 새벽에도 불이 환했다. 빨간 하이힐을 또각거리며 걷다가, 그녀는 배가 출출한 것을 깨달았다. 점심 겸 저녁으로 달걀 샌드위치 두 쪽 먹은 게 전부였기 때문이었다. '감정 노동을 하고 나니… 달달한 게 땡기는데.' 그렇게 생각하며 들어선 곳은 디저트 샵. 조각 케이크, 마카롱, 타르트 등의 제과가 냉장 진열대에 예쁘장하게 놓여있었다. 밤일하는 여자들을 겨냥한 귀여운 간식들이었다. '참 오랜만이네. 사람 죽이고 도망다니느라 이런 거 맛볼 여유도 없었지….' 밀피는 디저트의 화려한 장식들을 눈으로 훑으며 메뉴를 한참 고민했다. 결국 진한 초콜릿이 쫀득히 채워진 초코타르트를 하나 골랐다. 계산을 하려던 순간, 집에 있을 넬리와 숙희 생각이 났다. '우리 애완동물들 먹일 것도 사가야겠다.' 무슨 맛을 좋아할지는 몰랐지만. 꿀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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