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마망


내가 꿈꾸는 마망

얼마 전에 공중화장실에서 어떤 엄마와 유치원생 정도 나이의 딸을 봤다. 딸은 그 나이대 아이가 흔히 그러듯이 제딴에는 진지하지만 서툰 말투로 길게 자기 말을 하는데 엄마는 그 말을 느닷없이 끊고 잔소리를 하는 거였다. 애초에 애가 하는 헛소리는 무슨 내용인지 전혀 관심을 안 가졌다는 듯이.... 잔소리도 뭐 대단히 필요한 잔소리가 아니라, 화장실 티슈를 그렇게 여러 장 마구 뽑으면 안된다는 지적이었는데 난 내심 화가 났다. 그런 식으로 강요하기에는 지나치게 하찮은 규율이었기 때문이다. 그 엄마분은 딸한테 티슈를 많이 사용하면 나무를 많이 베어야하며 환경에 좋지 않겠지, 뭐 이런 식의 이야기를 오래 설명하면서 그 규율을 정당화했다. 어린애가 티슈로 장난을 친 것도 아니고 손 닦을 티슈를 세 장 정도 뽑아 쓴 것뿐인데 그렇게 무시를 당했어야 했을 상황일까?(성인인 나는 손을 물기없이 닦기 위해 항상 세 장을 뽑아쓰며 티슈 아끼라는 슬로건은 읽고 나서 신경써본 적이 없다) 그때 한번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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