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국 여행, 낯선 낯익음


2018년 한국 여행, 낯선 낯익음

2018년 가을에 한국을 여행했었다. 13년만이었다. 공항에 내려서, 내가 가려는 방향의 지하철을 찾고, 표를 사려고 한시간 가까이 헤매었던 것 같다. 지하철을 타고 서울로 향하는데, 십수년만에 보는 풍경인데도 너무나 익숙했는데, 어딘지 모르게 미세하게 낯설었다. 낯익은 낯설음 혹은 낯선 낯익음. 아마도 지그문트 프로이드(Sigmund Freud, 1856-1939)가 말했던 것같은 그런, 이상한 기분. 서울에 와서 서촌쪽에 있는 캡슐 호텔에서 며칠을 묵었었다. 한국인이 아닌 사람들이 많이 머물고 있었는데, 이름이 B로 시작하는 어떤 대중 음악 그룹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었고, 내가 누군지 모른다고 하자 굉장히 놀라워했다. 한국 사람이 한국에 대해서 자기들보다 모른다며. 한국 여행 동안 낯익은 낯설음은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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