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갈켜 줄래요 히히히”


“안 갈켜 줄래요 히히히”

지로가 드디어 남쪽으로 튄다. 다이내믹한 도쿄생활과 친구인 준, 구로키 등과 본의 아니게 이별을 했다. 가족들과 함께 드디어 이리오모테 섬으로 튀는 것이다. 이리모테로 가는 중간에 이시가키 섬에 도착하였다. 예상치 못한 동네 주민들의 마중에 지로와 모모코는 상황파악이 안되어 어리벙벙하게 서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신이 나서 지로가족을 차에 태우고 상라 어르신 댁으로 내달렸다. 백 살쯤 되어 보이는 상라 어르신께 인사를 드리고 신비한 냄새가 풍기는 집안을 둘러보았다. ..........,상라 어르신……. 어제 과음한 탓인지 피곤에 반 쯤 풀린 눈만 글자를 따라다니고 어디선가 흘러온 막걸리 냄새에 뱃속에 남아 있는 소주가 다시 속을 뒤집는 듯 했다. 그때였다 무엇인가가 툭툭 내 팔을 힘없이 건드렸다. 정신을 차려 보니 군데군데 비어있던 자리들은 그새 거의 차있었고 내 옆자리에는 할아버지가 앉아 있었다. 상라 할아버지……. 이런 역시 피곤이 문제다. 어르신이 머리가 새 하얗고 턱을 쭉 빼고...


#iPhone_4 #남쪽으로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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