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 2012.12.23


들개, 2012.12.23

운이 어찌나 좋은지 다시 강추위로 접어드는 길목에 촬영이 잡혔다. 그것도 서울대 야외 주차장에서 야외테라스에서 다시 야외 주차장에서 밤씬까지. 이른 시간에 콜타임으로 밤잠을 설치고 눈을 감은 듯 하니 알람이 울렸다. 내복까지 잘 챙겨 입고 현관을 나서다 찬 공기 흡입하고 잠시 정신이 아득해 졌다. "아 춥다" 현장에 도착하니 저번에 내린 눈은 그대로 쌓여 있었고 관악산에서 내려 보내는 바람이 칼바람이 되어 나를 반겼다. 이거 만만치 않은 하루가 되것어~~~ㅎㅎ 날이 추워 의외의 곳에서 엔지가 낫다. 이 씬은 긴장감이 도는 씬이다. 그런데 한참 대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 왼쪽 뺨에서 무언가가 느껴지는 듯 했다. 다 찍고 나서 확인을 해보니 눈물이 스멀스멀 뺨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너무 추워 안구가 덜덜 떤 것인가? 한바탕 웃고 다시 시작 했다. 한번은 상대 배우가 대사를 하는데 콧물이 조금씩 내려오는 것이었다. 이번에 코가 너무 선명하게 보여 감독이 컷을 한 것 같다. 난 잊...



원문링크 : 들개, 2012.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