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벵이 뻔뻔씨.


게으름벵이 뻔뻔씨.

한동안 방구석 한편에 펼쳐 놓은 이젤을 슬쩍 보고는 외면해 왔다. 둬 달전에 그리다 만 빨간 녀석이 그 위에 보무당당 얹어 있다.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늘 마음만 이었다... 물론 나의 작품에 대한 깊은 사유와 고뇌로 인한 지연이라 말하고 싶지만 이것은 순전히 나의 게으름 때문이다. 허저분한 이 녀석을 보면 알 것이다. 이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빨갛게 피어나다 만 이 녀석은 항상 그대로인 채 미완의 신호를 보낸다. 나를 노려보는 듯하다. 나만의 자괴지심 때문 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행히 요 녀석 그대로 빨갛게 흘겨볼 뿐 마무리해 달라고, 치워 달라고, 보채지 않은 채 원래 그런 녀석인 듯 차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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