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챌일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블챌일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무슨 이유였을까. 내가 좋아하던 것 중 하나가 토요일이면 새벽시간까지 영화를 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휴일 없이 제작을 시작하면서 그런 나의 취미도 없어지고 늦게까지 영화를 보는 일도 없어졌다. 하지만 어제는 무슨 일이었는지 늦게까지 영화가 보고 싶어 케이블 TV에서 영화"할로윈"을 보고 있었다. 잠시 다른 방송을 확인하기 위해 채널을 돌리다 발견한 뉴스속보. 내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영화 "할로윈"보다 더 영화 같은 뉴스 기사와 사진들.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 가장 마음이 아픈 이는 내 모든 것을 주고 싶은 자식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부모이며, 숨을 쉬지 않는 친한 친구를 바라보며 바로 옆에서 울부짖은 친구이며, 힘없이 늘어져있는 연인의 손을 붙들고 울 수밖에 없는 그들일 것이다.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었지만 일어났다. 막을 수도 있었겠지만, 설마 하는 그 일이,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결국 일어나고 말았다. 하지만 많은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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