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치료-불안장애]희생 강박증, 착한여자 콤플렉스

"남친이 자살기도를 했어요 이젠 연락도 뜸해요. 헤어지면 어쩌나 불안해요" 프라이버시를 위해 가명과 약간의 각색을 더합니다. 서른살의 간호조무사 희영씨가 상담을 신청했다.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가 한달 전 수면제로 자살기도를 하고 병원에 입원했었다. 남친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어 퇴원했으나 그 후 연락이 뜸해지고 그녀가 보낸 카톡을 반나절이나 지나서야 확인하고 답장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남친이 자살기도를 한 이유는 여동생과 어머니가 그의 명의로 빌린 사채빚 때문이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가 그를 매일 압박하고 있었다. 남친은 지금껏 희영씨에겐 숨겨왔다. 남친에게 배신감이 들만도 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남친을 측은히 감쌌다. "제가 남친 곁을 지켜줘야겠어요. 그에겐 제가 필요해요" 주위의 모든 이들이 당장 헤어지라며 만남을 만류하고 있었다. 그럴수록 그에 대한 애착은 커져만갔다. 마치 길바닥에 떨어져 흙묻은 아이스크림을 먹지 말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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