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일기] 분당 주민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1005-1번 버스.


[버스일기] 분당 주민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1005-1번 버스.

띠용 충격적이었습니다. 1005-1번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저는 지금 알았거든요. 검색이 불가하여 대충 이 버스가 어디를 훑고 지나갔는지 기억해보자면 강남 - 논현 - 한남동 - 명동 - 광화문 서울역 등.. 거의 서울의 주요 명소들을 훑고 지나가는 노선이자 신분당선이 생기기 전에 강남을 가장 편하게 갈 수 있는 버스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버스는 사실 종로를 바로 가고싶은 사람들에게는 조금 돌아가는 노선이기는 한데요, 가끔 약속도 없고 서울 투어하고 싶을 때 집앞에서 타고 마치 서울 투어하는 기분으로 뺑 돌고 오기 좋은 노선이기도 했습니다. 이 버스의 진가는 새벽이었죠. 저의 모교는 위치가 핵 최악이었기 때문에 개강총회 등 술자리에서 집이 먼 친구들은 9시가 되면 집에 가려고 일어나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의 저로서는 선배, 동기들과 이야기도 너무 소중했고 밤새도록 이야기해도 모자랄 것 같았는데 9시에 집에 가려고 일어나야하는 것이 너무 아쉽더라구요. 막 제가 술꾼이었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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