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꽃도둑은 진짜도둑, 책도둑은 가짜도둑님


화분꽃도둑은 진짜도둑, 책도둑은 가짜도둑님

옛말에 책도둑은 도둑도 아니라는 말이 있다. 어려서 난 시골에서는 드물게 아주 많은 책을 가지고 있었다. 먹을 것 안먹으며 돈만 생기면 책을 사모으고 많이 읽기도 했다. 내가 쓰던 사랑방을 빙 둘러 모두 책꽃이였고, 천여권이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게 내 가장 큰 재산이었다. 그린색의 아주 아름다운 장수매화꽃인데, 죽었다고 버린것을 쓰레기장에서 가져와 살려 놓았더니 누군가 가져가 버렸다. 다행히도 뿌리에서 나온 곁가지 하나를 떼어둔것이 있기는 한데 언제 클지 모르겠다, 마을 사람들도 책을 읽고 싶으면 나에게서 빌려 갔고, 자기들이 필요없는 책은 나에게 주고 해서 책은 늘어만 갔다. 그리고 난 서울로 일을 하러 갔고 몇달이 지나 집에 돌아오니 거의 반이상의 책이 사라져 있었다.구하기 힘든 휘귀한 책들도 많이 있었는데 그때 모두 잃어버렸다. 요즘도 그 때 잃어버린 책들을 다시 구해 보려고 애쓰지만 단 한권도 구하지 못했다. 이 예쁜 장수매화도 주워온 것인데 예쁘게 피어 있으니, 그린색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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