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아닌 혼밥


혼밥 아닌 혼밥

Positive_Images, 출처 Pixabay ️ 생각하시는 그 '혼밥'이 아닙니다.// 코로나 19가 시작되기 직전, 한 후배 녀석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자, 유치원에 다니는 그녀가 읽고 있던 동화책 너머로 나를 한번 쓰윽 보더니 무심하게 말을 건넸다. "아빠. 혼밥하고 왔지?" "아..아니야. 아빠도 친구 많아. 근데, 너 혼밥이 뭔지 어떻게 알았어?" 조금은 충격이었다. 그녀가 내 처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니. 사실 정말 난 무려 결.혼.식.장에서 혼밥을 할 뻔 했기 때문이다. "혼밥, 잘 알지. 결혼식에서 먹는 밥이잖아." 한번 더 충격이 왔다. 맞다. 결혼식에서 먹는 밥이 혼.밥.이지 달리 무엇인가? 반박할 수 없는 조어법이다. 그러고보니, 지금 그녀가 읽고 있는 책은 동화책이 아니었다. 화려한 그림들로 가득찬 표지에 제목이 보인다. 마법천자문 정말 마법같은 그녀다. * 여기서는 말로 이길 재간이 없는 제 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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