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소설] 그 별에서 숨 쉬고 싶어


[1분 소설] 그 별에서 숨 쉬고 싶어

thibaultpenin, 출처 Unsplash 늦은 밤 하늘 멀리, 유난히도 빛나고 익숙했던 별 하나가 희미하게 사라져간다. 유심히 별들을 관찰하게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새로운 단편을 쓰다가 이따금 결정적인 문장이 떠오르지 않거나, 이런저런 일상의 문제들이 머리 속에 쏟아져 내릴 때면, 바다가 보이는 옥상에서 담배를 피우곤 했는데, 문득 올려다 본 하늘에 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도시에서 별을 볼 수 있을 리가 만무하다고 이야기했지만 엄연히 내게는 수도 없이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다.(더구나 달도 틀림없는 별이다.) 언젠가 그녀와 크게 다투고, 반쯤 쓰고 있던 단편을 찢어버린 후 옥상으로 올라갔을 때였다. 크게 쉼 호흡을 하고 돌아서려던 찰나, 별 하나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마치 눈물이 흐르는 것처럼 작별을 고하는 쓸쓸한 동선(動線). 내게서 버림받은 이야기와 유성은 같은 시점에 우주에서 사라져버렸다. 이야기 하나에 별 하나. 시작은 아주 유치한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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