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착각

나는 착각'을 '깜박하는 일'만큼이나 잘 한다.다른 사람을 보고, 아는 사람으로 착각하는 일은 의외로 없는데 이런 일은 많이 일어난다. 멀리 있는 어떤 사물을 보고는 저건 혹시 ( )이 아닐까? 하고 멋대로 단정 짓는 것이다.괄호 안에 들어가는 것은 귀신인데 요 근래에도 밤에 산책을 하다가 중간에 구멍이 난 풀을 보며 착각을 했다. 하지만 멀리서 타원형 모양의 구멍을 본 나는 얼굴이 동동 뜬 귀신이라고 착각했다. 작년에 라섹수술을 해서 시력 하나만 믿고, 이건 분명, 분명하고 다가가보면 항상 별것도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벌써 15년도 더 된 유치원 다닐 적의 이야기다. 당시 살던 집에는 긴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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