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서의 추억


대학로에서의 추억

1999년에 서울을 떠난 이후로 서울 가는 것이 왠지 고단하여 볼일만 보고 후딱 내려오거나 혹 놀러 가더라도 인사동 쪽에서 주로 놀았지 대학로는 찾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숙소를 동대문 쪽에 잡은 탓에 대학로 구경을 했다. 가는 길에 고물을 줍는 리어카 끄는 분을 만났는데 와, 역시 서울은 달랐다. 폐휴지를 줍는 시대는 끝난 것인가. 자전거, 가스레인지, 스테인리스 물통, 컴퓨터 등. 고철값이 꽤 나갈 듯한 물건들을 싣고 가시고 계셨다. 촌놈 입이 딱 벌어졌다. 대학로를 걷다 보니 옛 생각이 났다. 언젠가 연극을 보고 나오다 음악소리에 취해 카세트테이프를 파는 노점상 앞에서 발을 멈추었다. 제시카의 " Can't take my eyes off you" 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당신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어 그녀를 향한 내 마음을 표현하는 듯한 노랫말이 감미롭게 흘러나왔다. 그때였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주인이 보이지 않는 리어카 자판에서 그녀가 카세트테이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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