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슬로우 보트 둘째 날


2023.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슬로우 보트 둘째 날

첫날은 배의 앞쪽에 마주 보는 좌석에 앉았는데 여행사에서 선점해서 지정해 준 좌석으로, 상석일지 모르지만 불편했다. 모든 시선을 받는 것도 그렇고 사람들이 오가는 공간이다 보니 늘 번잡했다. 그래서 다음날 일찍 가서 뒤쪽에 좌석을 잡았다. 승객이 많지 않아 의자 두 개를 다 사용할 수 있어 여유로웠다. 메콩강의 풍경은 어제와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가 여행자들은 더 이상 창밖으로 시선을 두지 않았다. 팍벵을 떠나면서 슬로우 보트는 더 이상 크루즈(?) 선박이 아닌 수상 버스가 되었다. 끊임없이 사람들을 태우고 내렸다. 남루한 복장의 산사람들이 생필품을이고 지고 배에서 내려 숲으로 사라질 때까지 우리는 그들의 행적을 쫓았다. 메콩강은 한창 개발 중이었다. 수년 뒤에 다시 찾아오면 또 어떨지 궁금해졌다. 슬로우보트는 유유히 메콩강을 거슬러 올라 어느덧 루앙프리방에 다다랐다. 수천 개의 불상이 모셔져 있다는 팍우동굴(Pak Ou Cave)을 지나고 있다. 나는 그 동굴에 가본 적이 없...


#체크인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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