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수업_자기언어만들기2 [차별,폭력경험]


글쓰기수업_자기언어만들기2 [차별,폭력경험]

“가져와” 낮고 무거운 목소리에 초등 저학년의 아이는 훌쩍이며 현관문을 열고 마당을 지나 꽃밭 구석에 있는 목각더미에서 각목을 하나 집어 들었다. 각목을 거실로 가지고 들어와서는 익숙한 듯이 걸레로 표면의 흙과 먼지를 닦아냈다. 그리고는 아빠가 있는 작은 방으로 가지고 들어갔다. 2배로 늘어났다. 지난번에는 4대를 맞았으니 이번에는 8대이다. 책상을 잡고 서서 숫자를 세면, 숫자만큼의 매가 날아들었다. 동생들과 싸워서 맞았고, 동생들이 싸웠다고 맞았고, 거짓말을 했다고 맞았다. - 아빠는 유독 나한테만은 손찌검을 하지 않으셨다. 처음엔 합기도사범이었기 때문에 홧김에라도 급소를 때리면 위험하다는 그 말을 믿었었는데, 이제는 그 이유가 아님을 안다. 아빠가 장남이었기 때문에 나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맏이라는 중압감. 내가 원해서 첫째로 태어난 것이 아닌데 첫째이기 때문에 책임져야하는 것들이 많았고, 챙겨야 하는 것들이 늘 뒤따랐다. - 나에게 아빠는 무서운 사람이었다. 다혈질이어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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