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121 거기 쓰여있잖아


221121 거기 쓰여있잖아

요즘 최대 고민은 아람이의 거취인데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데리고 있기는 어려울 것 같고 다시 생각해 보면 또 못 데리고 있을 정도는 아닐 것 같기도 하고 여튼 맘 같아선 인연을 맺었으니 끝까지 같이 살고 싶지만 내 코가 석잔데 쟈근 생명의 평생을 책임지는 게 무겁기도 하고 그래서 최근에 눈에 밟히는 애견용품들이 참 많지만 곧 헤어지니까 짐을 더 늘리지 말자며 스스로 달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혈육의 말이 바뀌기 시작했다. 내가 임보를 해보고 싶었던 건 대략 2년 전쯤부터인데 그때는 지금보다 더 미래가 안 보이는 상황이라 엄두도 못 냈고 뭐 지금이라고 크게 달라진 건 아니지만 집에 와서 자꾸 늘어지는 것 같아 일상에 변화를 주면 어떨까 해서 미뤄왔던 임보를 하기로 했음. 여튼 뭐 잘 맞아떨어져서 아람이랑 설기를 데려올 수 있었고 지금은 아람이만 데리고 있는데 혈육에게 임보 하면 안돼? 물을 때마다 칼같이 안된다고 하던 대답이 어느순간 같이 사는 건데 내가 계속 막을 순 없지 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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