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천 : 지금 만나러 갑니다] 죽은 사랑에 대한 예우


[영화 추천 : 지금 만나러 갑니다] 죽은 사랑에 대한 예우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뒤 남겨진 인물의 고통을 지독하게 표현하는 작품이 더러 있다. 떠난 빈자리를 끌어안으며 피폐하게 전락한 삶을 뒷전에 두고, 그리움으로 모든 시간을 아득히 채우는 인물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는 작품들은 늘 내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그래서 이 아픔을 타파해 다시 일어서는 주인공의 모습에서는 뭔지 모를 희열을 느꼈다. 하지만 이러한 류의 작품이 대체로 남겨져 피폐해진 사람을 살리는 수단으로, 새로운 사랑을 이용하다는 것에 늘 아쉬움이 있었다. 남겨진 사람을 다시 살기 위한 동력으로써 새로운 사랑을 끼워 맞추는 모습은 못내 씁쓸했다. 남겨진 인물이 너무 무능력해 보였고, 사랑이 빠진 자리를 사랑으로 채워야만 살아나는 인물의 수동적인 모습은 보낸 사랑에 대한 예우가 아닌 것 같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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