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국인의 과테말라 여행기] 어쩌다 과테말라 (1편)


[반미국인의 과테말라 여행기] 어쩌다 과테말라 (1편)

이 글을 쓰기 위해 3년 넘게 묵혀둔 일기장을 꺼냈다. 펼치기도 전부터 삐죽삐죽 튀어나온 각종 팸플릿과 지도, 입장권 등을 보니 벌써 그 여행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오래 지난것도 아닌데 잊고 있었던 장면들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혼자 침대맡에 앉아 그때의 흔적들을 훑어보다 내 못난 기억력을 탓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는 모두 적어두길 정말 잘했다며 곧바로 칭찬을 퍼부었다. 매일 들고 다녀서 헤진 지도의 모서리를 손가락으로 쓸어보면서 더 확고하게 마음을 굳혔다. 이렇게 장롱속에 넣어두기엔 너무 아까운 기억들을 앞으로는 더 구체적으로 남겨야겠다고.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은 정말 잊혀지기전에 다급하게 기록하는 나의 첫 여행기이다. 내 짤막한 인생 중 가장 후회가 많은 기간이 바로 고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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