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애의 마음, 김금희


경애의 마음, 김금희

경애의 마음 저자 김금희 출판 창비 발매 2018.06.15. - 너와 나의 안녕 P96 정말 말 그대로 듣기 좋은 소리였다. 마음 어딘가에 쌓인 만년설 같은 것을 녹이는 소리였다. - 빗방울이 내 머리 위로 떨어지고 있어 P327 돈을 벌면 벌수록, 무언가를 가지면 가질수록 이상한 불안과 파괴의 정동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상태. 그렇게 마음이 굳어가는 것은 여기가 호찌민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무언가를 소유한다는 일이 필연적으로 일으키는 마음 상태일지도 몰랐다. 창식씨가 손에 쥘 수도 없는 게임머니에 안달하는 것처럼. - 언니는 죄가 없다 P365 이별이 분노나 실망감, 적의 같은 단일한 감정으로 이루어졌다면 오히려 품고 살아가기가 쉬울 것 같았다. 하지만 누군가와 헤어진다는 것은 그렇게 고정되어 있지 않고 순간순간 전혀 반대의 감정이 몸을 부풀려 마음을 채우기에 아픈 것이었다. 경애는 아프다고 생각했다. 아픈 것을 대체할 다른 말은 없었다. P370 "우리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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