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지는 데로 살아가기(부제 : 인천공항 노숙)


살아지는 데로 살아가기(부제 : 인천공항 노숙)

마닐라로 떠난다. 아침 7시 30분 비행기. 적어도 5시까지는 도착해야 하는데 집에서 공항까지 가는 교통수단 중 가장 빠른 게 5시 즈음이었다. 적어도 1시간 이상은 걸릴 텐데.. 턱도 없다.. ᄒ 픽업 요청을 부탁할 지인이 있었지만 선뜻 부탁하지 않았다. 요즘은 살아지는 데로 사는 편이다. 나를 픽업한다면 결국 조력자가 등장해서 나를 구해주는 격이 되는 것인데, 뭔가 혼자 힘으로 헤쳐나가고 싶었다. (정말 쓸데없는 자존심이다ㅎㅎ) 이것저것 알아보니 인천공항 내 ‘다락 휴’라는 캡슐호텔이 있었다. ‘아 그렇구나~’하고 예약하지 않았다. 전 날 예약 페이지를 통해 만실임을 확인하였는데 그다지 급하다거나 망했다..! 하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냥 노숙할까..’라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뭔가 20대 초반 14시간 - 24시간 경유하며 외국 공항에서 노숙했던 경험, 교환학생 때 여행 다니며 교통편이 지연되거나 하여 길을 떠돌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번이 아니면 내 생에 다시는 이런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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