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챌]10(1)


[블챌]10(1)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계속 짜장&냉면 파티였다. 짧은 점심시간에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식사이기에. 사진을 보면서 고마운 마음을 다시 상기한다. 인연이란 참으로 묘하다. 인생은 늘 묘하지. 그래서 살맛이 나는 거 아닌가. <내려놓음>과 <자연의 흐름에 맡기기> 올해 내게 온 최고의 선물이다. 아등바등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충분할 때 흡족할 때 '만족滿足'이라는 단어를 쓴다. 滿足 발이 많다는 해석도 있고 족足이 풍부하다는 뜻이 있다고도 하고. 최근에 어디선가 귀동냥으로 들은 '만족'의 뜻은 '물이 발목까지 가득 찼다'라는 것이다. 목까지 푹 담가 목욕을 하는 것도 좋지만 물이 발목까지만 차도, 즉 족욕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는. 나는 이 해석이 너무 맘에 들었다. '만족'이란 많아서 흡족한 게 아니라 최소한으로도 충분함을 만끽할 수 있는 마음의 상태가 아닐까....


#주간일기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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