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 영원한 시간 속의 기억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 영원한 시간 속의 기억

죽었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평생을 정색하고 살아온 아버지가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일색의 삶을 마감한 것이다. '아버지의 해방일지' 중에서 아버지가 죽었다 책은 빨치산이었던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죽음에 외동딸인 '고아리'의 시선으로 장례를 치르며 과거의 기억 즉 아버지의 삶을 오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죽음'이란 단어에 상당히 무거울 것 같은 소설로 보이지만 이야기가 진행 될수록 느껴지는 화자의 모습은 우직한 사내 모습이 연상되고 가련함, 청순함과는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웃음 코드를 가득 머금은 이야기는 진행이 인상적이다. 뼈속 까지 사회주의자인 아버지의 삶을 돌아보며 그의 사상이나 이데올로기를 심어줄 것도 같지만 진지할 때면 고물 자전거의 찌그덕 거림과 같은 느낌으로 묘한 웃음을 준다. 삶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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